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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의 연인

저자의 변 페이스 북에서 알게 된 정체 모를 두 여성에게 속아 어리석게도 두차례나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. 《금융 사기범들-전자책 참조》 이후 또 다른 미 여군과 펜팔을 시작했다. 물론 얘도 남의 금품을 갈취하려는 속셈으로 SNS에 가짜 이름을 올렸을 거라는 전제를 깔고 저자는 대화에 응했다. 또한 ‘관심 종자’인 작가의 특성대로 예멘평화 유지군 바깥에서는 보거나 접할 수 없는 그 어떤 정세 및 내부의 실상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채팅을 나눴음을 고백한다. 우리는 상당 기간 편지를 주고받았다. 저편 여군은 여느 사기범들처럼 돈다발 사진을 올린다거나 이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소위 혼을 뺏는 처세는 드러내지 않았다. 그러나 그 한편의 내용 전반은 여느 사기범들과 다를 바 없이 사용하는 단어가 비슷..
저자의 변

페이스 북에서 알게 된 정체 모를 두 여성에게 속아 어리석게도 두차례나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. 《금융 사기범들-전자책 참조》 이후 또 다른 미 여군과 펜팔을 시작했다. 물론 얘도 남의 금품을 갈취하려는 속셈으로 SNS에 가짜 이름을 올렸을 거라는 전제를 깔고 저자는 대화에 응했다. 또한 ‘관심 종자’인 작가의 특성대로 예멘평화 유지군 바깥에서는 보거나 접할 수 없는 그 어떤 정세 및 내부의 실상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채팅을 나눴음을 고백한다.
우리는 상당 기간 편지를 주고받았다. 저편 여군은 여느 사기범들처럼 돈다발 사진을 올린다거나 이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소위 혼을 뺏는 처세는 드러내지 않았다. 그러나 그 한편의 내용 전반은 여느 사기범들과 다를 바 없이 사용하는 단어가 비슷한 가운데, 예비남편의 나라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피력은 매 한가지였다.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해서 정착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허울도 똑같았다.
주제는 자연 달콤한 연인으로 사귀어가는 과정을 밟는 이야기로 흘렀다.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경계를 세우고 저편에서 친절하다 또는 호감이 든다. 가족으로써 내 마음 전체를 차지했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에 맞추는 전철을 유지했다. 그렇게 나눈 편지를 엮어 낸 책 이《편지의 연인》이다.

2022년 여름
김성호

시인 : 소설가이며 성미출판사 대표이다.
월간〔한국 시〕로 등단했다.
저서로는 장편소설『방황하는 영혼들』
『누구를 위하여 눈물을 흘려야 하나』
『삶의 숨결』
시집으로는『불타나이다』『내 혼아 깨어라』
『아침을 맞으면서』『인적이 끊기면』
『마음의 사랑을 찾아서』『내 손을 잡아 주소서』
『성산에 오를 자 누구리오』『교회 가는 할머니』등이 있다.
산문『그리스도를 따르리』『꿈을 좇는 마음의 삶』
인문교양『글말이 생성되는 장소』를 쓰기도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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